분류 전체보기19 Unbelievable *Spoiler Alert* 한 인간의 상상의 한계는 그리 넓지 않아서 욕망하는 것이 자신이 아는 세상의 바깥에 있을 때 스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 살 수 있다. 그래서 그것을 맞닥뜨리고 나서야 깨닫는 것이다. '아, 나는 한참 동안 이것을 원해왔구나.' BBC 드라마 의 영향일까. 최근 수사물의 경찰은 수사 대상인 사건과 심리적인 거리를 두는 경향을 보였다. 피해자에겐 인생을 전복시키거나 혹은 완전히 끝내버린 끔찍한 사건일지라도 수사하는 이들에겐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불과하기에 (셜록의 경우엔 애초에 감정적인 이입이 불가능하므로) 혹은 감정적인 태도는 프로페셔널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일부러 감정을 억누르며 다소 건조한 태도로 일관하는 것이다. 그러나 에선 피해자에 대한 공감과 사건에 대한 분노.. 2021. 8. 20. HSK 5급 feat. 해커스환급반 2년 전 휴학계를 내고 뭐라도 하나 배워야겠다 싶어서 시작했던 중국어를 다 잊을까 봐 HSK 공부를 시작했었다. 처음 배울 땐 너무 재밌어서 학원 마치고 집에 와서도 매일 복습하고 숙제하고 그랬는데 딱 자격증 공부 시작하니까 재미가 없어서 그만뒀었지.... 인강을 알아보니 해커스에 환급반이 있더라. 90일간 매일 출석만 해도 환급받을 수 있고 210점 넘기면 200% 환급, 250점을 넘기면 응시료까지 받을 수 있길래 동기부여를 위해 바로 결제했다. 시작 전에는 90일 출석이 뭐가 힘들다고 돈까지 돌려주나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 꽤 어렵다. 그냥 접속만 한다고 출석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라 1.4배속 이하로 처음부터 끝까지 듣고 강의가 끝나면 나오는 팝업을 10초 안에 클릭해야 한다. 나는 해커스 .. 2021. 4. 16. 순창 시장 짜장면을 찾아서 본가에 있다 보니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보게 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 , 등 유사한 프로그램들을 아주 많이 시청하게 된다. 혹은 안 봤더라도 어떤 식당이 나왔는지 알게 됨.... 이번에 우리 아빠가 꽂힌 건 에 나온 순창 시장 4000원짜리 옛날 짜장면. 어렸을 때 그 맛이랑 비슷할 것 같아서 먹고 싶다며 순창 시장 장날만 기다리다가 (1, 6일^^...) 2월 21일에 영문도 모르는 나까지 데리고 순창으로 갔다. 시장에 가면 버스 종점 옆에 주차장이 있는데 거기부터 붐빈다. (참고로 돌아다니다 보니 다른 주차장도 여럿 있는데 다 무료고 자리도 많았음) 시장 안으로 들어가도 사람이 시골장 답지 않게 굉장히 많았는데, 아무래도 다 그 짜장면을 찾아온 것 같았다. 그냥 추측이 아니라 웅성대는 .. 2021. 2. 24. 넷플릭스 파티와 연말을 다들 그렇겠지만 팬데믹 상황이 터진 후로 친구들을 만나는 빈도수가 확 줄었다. 그래도 보고는 싶고, 그렇다고 별 일 없는데 카톡이나 하는 건 좋아하지 않아서 넷플릭스 파티(이제 이름이 바뀌어서 텔레파티)로 같이 영화를 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크롬 브라우저에 확장 프로그램을 통해서 보는 건데, 전에는 화질도 안 좋아지고 채팅도 원활하지 않아서 영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업그레이드가 됐나? 어제오늘 두 번 다 거슬리는 거 없이 잘 봤다. 어제는 1차를 함께 했던 친구와 이렇게 된 김에 놀란 감독 영화를 하나 더 보자고 를 틀었다. 둘 다 짠 과자에 맥주나 한 잔 하고 싶었으나 둘 다 똑같은 인간이라 나가서 사 오긴 귀찮아서(...) 그냥 집에 있는 디저트와 차를 준비해서 봤다. 그런데 영화를 까고 보니 이게.. 2020. 12. 31. 빅데이터를 위한 2020 ODA 자격증 취득 후기 ODA 자격증 준비를 하면서 기출문제집도 없고 다른 자격증들에 비해 정보가 턱없이 부족해서 준비과정 내내 막막했던 기억이 있어 시험 치고 나면 꼭 블로그 글을 남겨야지 했는데 이주 넘게 결과 기다리다가 까먹어버렸다.... 시간이 꽤 지나서 어떤 문제들이 나왔는지는 죄다 잊어버렸지만 어쨌든 자격증 취득에는 성공했기에 깨알 같은 미세 팁이라도 공유하기 위해 글을 쓴다. 정말 말 그대로 빅데이터를 위해 조금 보태보기. 일단 ODA 자격시험은 많아야 한 해에 두 번 치는 시험이므로 재수 없으면 시험 치려고 일 년 동안 기다려야 한다. 뇌피셜이지만 매 해 11월에는 시험이 있었고 딱 한 번 시행한 2019, 2020년에도 11월에 시행한 걸 보니 앞으로도 11월 초에 할 것 같다. 일 년에 한두번 시행하는 데다가.. 2020. 12. 22. 모카포트 있다! 모카포트 뽕이 가라앉았다고 생각했던 어느 날, 집에 있는 거 좀 팔아볼까 하고 당근마켓 앱을 받고 시험 삼아 모카포트를 검색해봤다. 브리카 4컵짜리가 이만 원.... 원가 육만 원.... 실사용 2회.... 깔끔.... 구매!!! 잠깐 샛길로 새자면, 당근 약속 잡고 바로 원두부터 샀는데 전부터 눈여겨보고 있던 송도커피에서 처음 구매하는 고객 대상으로 세 가지 원두를 45g씩, 배송비 포함 9900원에 보내주는 상품이 있어서 이걸로 선택했다. 집에 그라인더가 있긴 한데 수동이라 엄두가 안 나서 모카포트용 그라인딩도 부탁했다. 해당 키트는 분쇄 정도랑 산미 유무 선택으로 취향도 반영해주니까 참 좋았다. 광고 아님 관계자 아님 ㅋㅋㅋ 하여튼 원두까지 도착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끓여봤는데 솔직히 말하면 핸드드립.. 2020. 11. 18. 이전 1 2 3 4 다음